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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18 도끼만행사건
8월 18일 오전 10시경 유엔사 경비대 소속의 미군 장교 2명과 사병 4명, 한국군 장교 1명과 사병 4명 등 11명이 ‘ 돌아오지 않는 다리’ 남쪽 국제연합군측 제3초소 부근에서 시야를 가리는 미루나무의 가지를 치는 한국인 노무자 5명의 작업을 지휘 경호하고 있었다. 이때 북한군 장교 2명과 수십 명의 사병이 나타나 작업중지를 요구하였다. 그러나 유엔사측에서 이를 무시하고 작업을 계속하자 갑자기 수십 명의 북한군 사병들이 트럭을 타고 달려와서 도끼와 몽둥이 등을 휘두르며 폭행, 미군 장교 2명을 도끼로 살해하고 나머지 9명에게는 중 ·경상을 입힌 뒤 사라졌다.
사건 직후 주한미군과 한국군은 ‘데프콘 3호’(경계상태 돌입)를 발령하고 전투태세를 갖추었다. 미군은 공병대를 투입하여 미루나무를 제거하는 작전을 실시하였고, 한국군 특전사 요원들을 투입하여 경호토록 하였다. 이 작전을 지원하기 위해 미국은 F-4 전폭기 1개 대대와 F-111 전폭기 1개 대대를 한국에 증파하고, 항공모함 미드웨이호를 한국해역으로 항진시켰으며, B-52 폭격기를 출동시키는 등 전쟁위기에 직면하였다. 그러나 북한의 김일성이 유감의 뜻을 표명하는 사과문을 국제연합군측에 전달함으로써 사건은 일단락되었다. 그리고 9월부터는 판문점 공동경비구역이 남과 북의 분할경비로 되었다.